국가AI컴퓨팅센터 착공, 이 건물에서 GPU 나오는 건 2028년 하반기다

국가AI컴퓨팅센터 착공 썸네일

1. 국가AI컴퓨팅센터 착공 첫 삽, 8월 3일 해남에서 떴다

국가AI컴퓨팅센터 착공 첫 삽, 8월 3일 해남에서 떴다

국가AI컴퓨팅센터 착공식은 2026년 8월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 부지에서 열렸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정태 코아크 대표, 이준희 삼성SDS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나왔다.

착공 소식을 보고 나도 제일 먼저 찾은 게 규모였다. 부지 약 4만 8000㎡에 지상 2층. 전산동과 운영동, 부속동이 들어간다. 2층짜리라는 데서 한 번 멈췄다. 데이터센터는 위로 올리는 게 아니라 옆으로 까는 건물이라 그렇다.

전체 사업비는 2조 5000억원이다. 2028년까지 첨단 GPU를 1만 5000장 확보하고, 2030년까지 5만장으로 늘린다. 전력은 우선 40메가와트로 짓고 나중에 40메가와트를 더 붙여 80메가와트까지 간다.

여기까지가 착공식에서 나온 숫자다. 그런데 이 숫자들이 언제 실제로 돌아가는지가 따로 있다.

2. 착공했다고 GPU를 지금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착공했다고 GPU를 지금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공사 기간은 착공 이후 약 28개월이다. 2028년 시범 운영을 거쳐 같은 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한다.

28개월을 달력에 놓고 세어 봤다. 2026년 8월에서 28개월이면 2028년 말이다. 그러니까 이 해남 건물에서 나오는 연산 자원을 실제로 쓰는 건 지금부터 2년 반쯤 뒤라는 뜻이다.

착공은 시작을 알리는 행사지 문을 여는 행사가 아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지금 GPU가 없어서 못 돌리는 스타트업과 연구실은 2년 반을 기다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정부도 그걸 안다. 그래서 따로 붙여 둔 게 있다.

3. 2027년에 먼저 열리는 자원은 해남에서 안 나온다

2027년에 먼저 열리는 자원은 해남에서 안 나온다

센터 완공 전인 2027년에 일부 AI 컴퓨팅 자원을 조기 서비스하는데, 그 자원은 삼성SDS의 데이터센터에서 나온다. 해남 건물이 아니다.

이 문장을 두 번 읽었다. '2027년 조기 가동'만 보면 해남에서 뭔가 먼저 돌아가는 줄 알게 되는데, 원문은 국가 AI 컴퓨팅센터에 구축할 자원 일부를 삼성SDS 데이터센터에서 먼저 서비스한다고 적혀 있다. 장소가 다르다.

산학연의 시급한 AI 컴퓨팅 인프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게 이유다.

그래서 지금 연산 자원이 급한 곳이라면 해남 공정률을 볼 게 아니라 2027년 조기 서비스의 신청 조건과 이용 대상 발표를 기다리면 된다. 그쪽이 1년 반쯤 빠르다.

4. 삼성SDS 컨소시엄은 단독으로 응찰해서 뽑혔다

삼성SDS 컨소시엄은 단독으로 응찰해서 뽑혔다

사업자 공모는 2025년 9월 8일부터 10월 21일까지 진행됐고, 삼성SDS 컨소시엄이 해남 솔라시도를 입지로 단독 응찰했다. 이후 기술·정책평가와 금융심사, 국민성장펀드 출자 승인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컨소시엄에는 삼성SDS와 함께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물산, 카카오, 삼성전자, 클러쉬, KT,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들어가 있다.

출자 구조도 확인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26년 5월 29일 이 법인 주식 104만 4000주를 1044억원에 사들여 지분 26.1%를 잡았다. 1차 출자금은 냈고 나머지는 2027년까지 두 번에 나눠 낸다. 지분율이 공시로 나와 있는 참여사는 여기다.

운영은 2026년 6월 세운 한국AI컴퓨팅센터, 줄여서 코아크가 맡는다. 코아크는 한국전력에 전기 사용 신청을 마쳤고 용수 인입 관로공사를 하고 있다. 초대 대표는 삼성SDS 최고재무책임자 출신 안정태 부사장이다.

5. 1만 5000장에 뭐가 들어가는지는 아직 안 정해졌다

1만 5000장에 뭐가 들어가는지는 아직 안 정해졌다

센터는 GPU만 넣는 게 아니라 신경망처리장치, 즉 NPU 기반 연산 자원도 함께 제공한다. 국산 NPU를 개발부터 검증, 상용화까지 지원하겠다는 게 삼성SDS 설명이다.

센터 안에 연구개발 공간과 실증 환경을 따로 만든다. 국산 AI 반도체를 설계하고 시제품을 검증하는 곳이다. 검증을 통과한 제품은 상용 서비스에 넣는다.

그러니까 이 센터는 해외 GPU를 쌓아 두는 창고가 아니라 국산 반도체 시험장을 겸한다.

이용 쪽도 정리해 두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대학, 연구기관이 대상이고 요금 지원과 기술 컨설팅, 교육 프로그램이 붙는다. 다만 신청 자격과 요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착공했다고 지금 신청창구가 열린 게 아니다.

자주 묻는 질문

착공식에 나온 총사업비는 얼마인가.

2조 5000억원이다. 여기에 국민성장펀드 출자 승인을 거친 민관 합작 자금이 들어간다.

전력 40메가와트는 언제 80메가와트가 되나.

우선 40메가와트로 짓고 추가로 40메가와트를 확보해 총 80메가와트까지 늘린다. 확장 시점은 착공식 발표에 없다.

GPU 5만장은 언제 채우나.

2028년 1만 5000장을 먼저 확보하고 2030년까지 5만장 규모로 단계적으로 늘린다.

일본도 비슷한 걸 짓고 있나.

엔비디아가 노에트라와 함께 베라 CPU 1만 3750개와 루빈 GPU 2만 7500개를 넣은 140메가와트 규모 AI 팩토리를 일본에 짓는다고 2026년 7월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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