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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18프로 가격 동결, 맥북만 올리고 아이폰은 쏙 뺐다

    아이폰18프로 가격 동결, 맥북만 올리고 아이폰은 쏙 뺐다

    2026. 07. 14.
    아이폰18프로 가격 동결, 맥북만 올리고 아이폰은 쏙 뺐다

    지금 아이폰만 값을 안 건드리고 있다

    지금 아이폰만 값을 안 건드리고 있다

    아이폰18프로 가격은 이 순간 동결 상태다. 정확히 말하면 아직 출고가가 안 나왔는데, 오를 낌새가 진작 깔렸는데도 애플이 아이폰만 손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그림이 선명해진 건 지난달 25일이다. 애플이 맥북과 아이패드 값을 전 세계에서 동시에 올렸다. 아이패드 기본형이 52만9천원에서 74만9천원으로 뛰었고, 아이패드 에어는 30만원, 프로는 40만원이 붙었다. 맥북프로는 269만원에서 329만원으로 올랐다. 그런데 그 인상 명단에서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만 빠졌다. 국내 이통사 쪽으로도 아이폰 가격을 바꾼다는 안내가 내려오지 않았다.

    아이폰18 프로는 올해 9월 공개 예정이다. 애플이 수십 년 지켜온 가을 동시 출시를 이번엔 갈라서, 프로 시리즈와 첫 폴더블은 9월에 내고 일반 아이폰18은 내년 봄으로 미뤘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보는 '동결'은 값이 확정된 게 아니라, 9월 발표를 앞둔 마지막 대기 상태에 가깝다.

    못 올린 게 아니라 안 올린 거다

    못 올린 게 아니라 안 올린 거다

    이 동결에서 놓치기 쉬운 게 하나 있다. 값이 안 오른 이유가 원가가 안 올라서가 아니라는 거다.

    부품값은 이미 올랐다. 그것도 많이. D램 12GB짜리 원가가 39달러에서 145달러로, 256GB 낸드는 13달러에서 51달러로 뛰었다. 이걸 다 합치면 아이폰17에서 52달러였던 메모리 원가가 아이폰18 시리즈에선 196달러까지 올라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8 프로맥스 최상위 모델(12GB·1TB) 기준 부품 원가가 전작보다 300달러, 우리 돈 약 45만원 더 든다고 봤다. 만들 때 드는 돈만 45만원이 더 붙는데 파는 값은 그대로 두고 있는 셈이다.

    왜 이러고 있나. 국내 사정을 보면 답이 어렵지 않다. 9월에 삼성 갤럭시Z폴드8·플립8이 같이 나온다. 폴드8은 512GB 기준 300만원에 육박한다는 전망이 붙어 있다. 애플 입장에선 삼성이 값을 올리며 흔들리는 이 시기에 아이폰까지 같이 올려버리면 국내에서 얻을 게 없다. 그래서 아이폰만 붙잡고 있는 거다.

    재밌는 건 이게 애플한테도 남는 장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카운터포인트는 평균 판매가를 200달러쯤 올려도 아이폰18 프로맥스의 매출총이익률은 전작보다 오히려 조금 낮아질 거라고 봤다. 원가가 값보다 더 빨리 뛰어서다. 지금의 동결은 애플이 손해를 얼마쯤 감수하면서 버티고 있는 상태에 가깝다.

    9월엔 어떻게 될지, 전문가들도 갈렸다

    9월엔 어떻게 될지, 전문가들도 갈렸다

    그래서 진짜 궁금한 건 이 동결이 9월까지 갈지인데, 여기서 전망이 딱 두 갈래로 벌어진다.

    낮게 보는 쪽은 JP모건이다. 아이폰18 프로 시리즈 인상폭을 50~100달러, 우리 돈 8만~15만원 선으로 예상했다. 반대로 월스트리트저널은 기본형이 1,099달러에서 1,399달러 넘게, 300달러 이상 뛸 수 있다고 봤다. IDC의 나빌라 포팔은 그 중간에서 프로·프로맥스 200달러, 기본 모델 50달러를 얘기하면서도, 맥과 아이패드가 최대 300달러까지 오른 걸 보면 아이폰도 예상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걸 국내 값으로 옮기면 체감이 다르다. 환율을 1,548원쯤으로 잡으면 프로 시작가만 220만원대, 최대 238만원까지 나온다는 계산이 있다. 현재 259만원인 아이폰17 프로맥스 1TB를 기준으로 보면, 고용량 모델 인상폭이 더 클 경우 아이폰18 프로맥스 1TB는 300만원을 넘길 가능성도 나온다. 휴대폰 한 대 값이 그렇다.

    팀 쿡이 미리 "메모리 값 때문에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못 박아 둔 것도, 일부에선 실제 인상폭이 생각보다 작을 때 소비자가 덜 놀라게 하려는 밑밥으로 읽는다. 카운터포인트 임수정 연구원은 9월이 인상이 실제로 반영되는 분수령이고, 지금 동결은 잠깐의 휴식일 수 있다고 짚었다. 커뮤니티에서도 "동결설은 소스 신뢰도가 약하니 걸러 들으라"는 회의론이 같이 돈다. 확정된 건 아직 아무것도 없다.

    그럼 지금 기다릴까, 있는 걸 살까

    그럼 지금 기다릴까, 있는 걸 살까

    값이 확정 안 된 지금, 마음 졸이는 대신 갈래는 둘로 정리된다.

    기다리는 쪽이면 9월 공개까지 보면 된다. 아이폰18 프로엔 TSMC 2나노로 만든 A20 프로 칩이 처음 들어가고, 색상은 와인빛에 가까운 '다크체리'가 유력하게 도는 중이다. 성능이나 새 디자인을 원한다면 기다릴 값어치는 있다. 대신 그때 값이 오를 위험을 같이 안는다.

    지금 손에 넣고 싶은 쪽이면, 값이 이미 굳어 안 오른 아이폰17 프로가 현실적인 대안이다. 더 가볍게 가려면 256GB에 90만원대인 아이폰17e도 있다. 실제로 커뮤니티 반응도 "기다릴 수 있으면 18프로 기다렸다 오래 쓴다"와 "생각보다 너무 비싸게 나올 것 같아 갈등된다"로 갈려 있다. 정답이 하나가 아니라는 얘기다.

    정리하면 지금의 동결은 결론이 아니라 유예다. 9월 9일 전후로 예상되는 키노트에서 애플이 아이폰만 계속 붙잡고 있을지, 아니면 결국 손을 놓을지가 드러난다. 그 전까지는 오른다고도 안 오른다고도 못 박기 어렵다. 지금 값이 그대로인 건 맞지만, 그게 9월에도 그대로일 거란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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