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채팅은 웹과 앱 모두 무료다. 챗GPT나 클로드와 달리 유료 구독 요금제가 아예 없어서 결제 화면도 나오지 않는다. 돈이 드는 건 개발자용 API 하나뿐이다. 이것도 정해진 월 요금이 아니라 미리 충전한 잔액에서 쓴 만큼 빠지는 방식이다.
9월 10일에는 새 모델 V4.1-Flash가 나왔고, 무료 웹과 모바일 앱에도 바로 제공됐다(SiliconANGLE 9월 10일 보도). 무료 사용자도 최신 모델을 쓸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무료에도 조건이 있다. 한도가 숫자로 공개돼 있지 않고, 입력한 내용이 어떻게 쓰이는지도 알고 시작하는 편이 낫다.
1. 무료로 쓰는 웹·앱과 시작 순서
웹은 공식 사이트 deepseek.com 에서 'Chat with DeepSeek'을 누르면 채팅 화면(chat.deepseek.com)으로 넘어간다. 앱은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서 'DeepSeek'을 검색하고, 개발사가 딥시크인지 확인한 뒤 받는다.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번호, 또는 구글·애플 계정으로 가입하면 된다.
공식 주소를 굳이 짚는 이유가 있다. 검색 결과에는 DeepSeek 이름을 걸고 '가입 없이 무료'를 내세운 제3자 사이트가 섞여 나온다. 딥시크도 앱 출시 공지에서 공식 경로로만 받으라고 적어 두었다. 그런 사이트에 입력한 대화는 딥시크가 아니라 그 사이트 운영자에게 간다.
한국에서는 2025년 2월 15일 신규 앱 다운로드가 한 번 멈췄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지적을 받고 딥시크가 스스로 중단한 것이다. 한국어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게시한 뒤 4월 28일 다운로드가 재개됐고(머니투데이·뉴시스 2025년 4월 28일 보도), 지금은 국내 앱 마켓에서 정상적으로 받을 수 있다. 만 14세 미만은 쓸 수 없고, 14세 이상 18세 미만은 보호자와 함께 방침을 읽고 동의해야 한다.
2. 9월 10일부터 무료 채팅에서 쓰는 모델
V4.1-Flash는 딥시크가 새로 설계한 모델 계열 가운데 가장 작은 모델이다. 딥시크는 여러 기관의 테스트에서 이 모델이 기존 최상위 모델 V4-Pro를 성능·비용·속도에서 앞섰다고 발표했다. 회사 주장이라 독립 평가는 더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무료 사용자는 최신 모델을 돈 없이 쓸 수 있다.
사진을 이해하는 기능이 눈에 띈다. 이전에는 이미지 속 글자는 읽어도 사진이나 차트 내용은 해석하지 못한다는 사용자 불만이 있었다. V4.1-Flash는 별도 모듈 없이 모델이 이미지를 직접 이해하도록 만들어졌다. 대신 결과는 글로만 나온다. 그림을 그려 주는 기능은 여전히 없으니 이미지 생성은 다른 도구에서 해야 한다.
채팅창에서 켜고 끄는 기능은 이렇다.
DeepThink: 답하기 전에 먼저 추론을 거친다. 느리지만 계산·코딩·긴 문서 분석에 낫다
Search: 웹 검색 결과를 붙여 답한다. 최근 소식을 물을 때 켠다
Instant·Expert: 앱에서 고르는 답변 모드다. 사용자들은 복잡한 질문에 Expert를 권한다
무료라서 자주 끊기느냐고 물으면 그렇지는 않다. 공식 상태 페이지 기준 6월부터 9월까지 채팅 서비스 가동률은 99.86%였다.
3. 무료에도 한도는 있다
딥시크는 무료 채팅의 하루 사용량이나 메시지 수를 숫자로 공개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한도가 없는 건 아니다. 사용자 커뮤니티에는 사용 한도를 넘었다는 글이 올라오고, 답변 다시 생성하기 제한을 풀려고 API 크레딧을 사도 되느냐는 질문도 나온다.
API 크레딧을 사도 채팅 한도는 풀리지 않는다. 채팅과 API는 서로 다른 시스템이라 대화 기록도 한도도 공유하지 않는다. 크레딧을 샀는데 채팅 한도가 그대로였던 사용자도 같은 안내를 받았다. 충전은 API에 하고 사용은 여전히 공식 채팅에서 했기 때문이다. 딥시크도 공식 사이트에서 채팅과 API 플랫폼을 나누고, API에는 별도의 오픈 플랫폼 약관을 적용한다.
그러니 무료 채팅 사용 한도를 넘으면 기다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급할 때를 대비해 다른 무료 AI 하나를 함께 준비하는 게 현실적이다.
4. 돈이 드는 경우, API 요금 계산
API는 내 프로그램이나 자동화 도구, 다른 앱에 딥시크를 연결할 때 쓴다. 채팅만 할 거라면 몰라도 된다. 새 요금은 9월 10일 오후 1시(한국시간)부터 적용됐다. 공식 요금 페이지(api-docs.deepseek.com/quick_start/pricing)에 나온 V4.1-Flash(모델 이름 deepseek-flash)의 100만 토큰당 가격은 다음과 같다.
입력(캐시 미적중): 비혼잡 0.15달러 / 혼잡 0.3달러
입력(캐시 적중): 비혼잡 0.003달러 / 혼잡 0.006달러
출력: 비혼잡 0.6달러 / 혼잡 1.2달러
혼잡 시간은 UTC 기준으로 정해져 있다. 한국시간으로 바꾸면 월~금 오전 10시~오후 1시, 오후 3시~7시로, 한국 근무 시간과 거의 겹친다. 급하지 않은 대량 작업을 저녁이나 주말로 미루면 요금이 절반이 된다.
비혼잡 시간에 입력 100만 토큰, 출력 100만 토큰을 쓰면 0.75달러다. 시스템 지시문이나 긴 문서처럼 앞부분이 같은 요청을 반복하면 캐시가 적용돼 같은 앞부분의 입력 요금이 50분의 1로 떨어진다. 가입하면 무료 크레딧을 준다는 안내는 요금 페이지에 없다. 충전한 잔액과 지급받은 잔액이 함께 있으면 지급받은 잔액부터 차감한다고만 적혀 있다.
V4-Pro를 쓰던 사람은 확인할 게 하나 있다. 9월 10일 발표문은 9월 14일 오후 1시부터 V4-Pro 요청을 모두 V4.1-Flash로 넘기고 Flash 요금을 받겠다고 했다. 그런데 9월 12일 새벽 확인한 공식 요금 페이지에는 사용자 요청에 따라 14일 이후에도 V4-Pro API를 계속 제공하고 요금 방식도 그대로 둔다고 적혀 있다. V4-Pro는 비혼잡 기준 입력 0.66달러, 출력 1.98달러로 Flash보다 세 배 넘게 비싸다. 코드에 어떤 모델 이름을 넣어 둘지 다시 봐야 한다.
모델 자체를 받아 쓰는 방법도 있다. V4.1-Flash 가중치는 MIT 라이선스로 허깅페이스에 공개돼 사용료가 없다. 하지만 파라미터가 5,520억 개이고 모델 파일만 약 510GB라서 집 PC로 돌릴 크기가 아니다. 개인이 딥시크를 무료로 쓰려면 사실상 웹과 앱을 이용해야 한다.
5. 무료로 쓰기 전에 알아둘 조건
무료로 쓰기 전에 입력한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따져 봐야 한다.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따르면 운영사는 중국 항저우의 딥시크 법인이다. 입력한 글·음성·프롬프트와 올린 파일을 수집하고, 이를 모델 학습과 개선에 쓸 수 있다. 약관에는 '모두를 위한 모델 개선' 기능을 끄면 입력한 내용을 모델 학습과 개선에 쓰는 것을 거부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가입하면 설정에서 이 기능부터 확인하자.
방침에도 건강·종교·정확한 위치 같은 민감한 정보는 입력하지 말라고 적혀 있다. 회사 기밀이나 주민등록번호, 남의 개인정보도 입력하지 않는 게 좋다. 한국 이용자는 국내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개인정보 열람이나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약관상 분쟁에는 중국 법이 적용된다. 2025년 2월에는 여러 정부 부처와 기업이 업무용 접속을 막기도 했다. 회사 PC에서 안 열린다면 내 계정이 아니라 사내 보안 정책 때문일 수 있다.
다른 AI처럼 답이 틀릴 수 있다. 약관은 의료·법률·금융 판단의 근거로 쓰지 말라고 하고, 중국과 관련된 민감한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는 사용자 경험도 있다. 결과물을 블로그 등에 공개할 때는 사실을 확인하고 AI가 만든 글이라고 표시하라는 조항도 있다.
정리하면 일상적인 질문, 긴 문서 읽기, 코딩 도움은 무료 채팅으로 충분하다. 돈을 낼 일은 내 프로그램에 딥시크를 연결할 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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