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을 때까지 키보드를 들고 있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문장을 길게 입력할 때마다 화면을 두드리는 것도 답답하다. 같은 태블릿인데 책을 펼칠 때와 문서를 열 때 원하는 케이스가 달라진다.
갤럭시탭 S12 플러스 케이스는 이 두 순간을 떠올리면 고르기 쉬워진다. 화면을 세워 둘 것인지, 앞커버를 떼고 손에 들 것인지, 키보드와 커서까지 함께 쓸 것인지. 예쁜 색을 고르는 건 그다음에도 늦지 않다.
1. 영상이 끝나면 세로로 책을 세운다
가로로 영상을 보다가 전자책을 열면 화면을 세로로 돌리고 싶어진다. 태블릿은 돌아갔는데 케이스가 그 방향으로 서지 않으면 결국 손으로 받쳐야 한다. 잠깐 읽으려던 건데 자세부터 다시 잡게 된다.
삼성 북커버는 앞커버를 접어 S12+를 가로와 세로로 세울 수 있다. 영상은 가로로, 책은 세로로 놓는 흐름이 자연스럽다. 키보드가 들어 있지 않아 읽기와 영상 거치가 주된 용도라면 구성이 간단하다. 아직 쓸지 모르는 키보드부터 붙여 둘 필요는 없겠다.
그런데 필기까지 생각하면 한 가지가 아쉽다. 북커버를 장착한 채 S펜을 쓸 수 있지만, 다 쓴 펜을 넣어 둘 별도의 홀더나 슬롯은 없다. 가방에 넣을 때 펜까지 한곳에 챙기고 싶다면 여기서 다음 케이스로 눈이 간다.
2. 앞커버만 떼면 손에 들기 편하겠다
거치할 때는 앞커버가 필요하지만, 태블릿을 들고 읽거나 필기할 때는 접힌 커버가 손에 걸리는 게 싫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케이스 전체를 벗기기보다 앞커버만 떼어 내고 싶어진다.
슈피겐 에어스킨프로의 S12+용은 앞커버를 분리할 수 있다. 커버를 떼어도 보호 프레임과 투명한 후면은 남는다. 읽다가 바로 펜을 꺼내 쓰고 싶을 때, 태블릿을 케이스에서 통째로 빼지 않아도 되는 구성이 반갑다.
펜 홀더도 갖췄다. 앞커버를 붙였다 떼었다 하면서 펜을 둘 자리도 원하는 경우에 잘 맞는다. 다만 이 홀더가 펜을 절대로 떨어뜨리지 않는다고 기대할 일은 아니다. 여기서 고르는 이유는 분실 방지 성능을 단정해서가 아니라, 펜을 따로 둘 자리가 있다는 데 있다.
제품 옵션에서는 Galaxy Tab S12+를 골라야 한다. 같은 에어스킨프로 이름이라도 울트라용은 앞커버가 세 번 접히는 형태이고, 플러스용은 접는 모양부터 다르다. 사진 속 케이스가 마음에 들었다면 이름만 보고 넘어가지 말고 선택된 기기까지 본다.
3. 글은 잘 써지는데 커서는 어디서 움직일까
책을 읽을 때와 달리 메일이나 문서를 길게 쓰기 시작하면 키보드가 아쉬워진다. 삼성 슬림 키보드 북커버는 S12+와 POGO 핀으로 연결해 입력한다. 태블릿과 맞닿는 접점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름 그대로 커버와 키보드가 한 몸이다. 키보드 부분만 떼어 놓을 수 없다. 타이핑을 자주 한다면 펼칠 때마다 키보드가 준비돼 있어 편하겠지만, 손에 들고 읽는 시간이 길다면 앞커버를 떼는 분리형과는 사용감이 달라진다.
또 하나, 트랙패드가 없다. 글을 입력하다가 커서를 움직이거나 화면의 버튼을 누를 때는 터치스크린이나 S펜을 쓴다. 짧은 메일 한 통이라면 이 정도로 충분하겠다. 문서를 고치면서 화면과 키보드 사이로 손이 계속 오간다면 그때는 트랙패드가 탐난다. 슬림형에는 별도의 펜 홀더나 슬롯도 없다.
프로 키보드는 이 커서 조작까지 키보드 곁에서 할 수 있다. 트랙패드로 커서를 움직이고 스크롤이나 확대·축소를 할 수 있으며, 알루미늄 바디와 메탈 힌지를 갖춰 노트북처럼 여닫는다.
처음 설정하기 전에는 태블릿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다. 그다음 프로 키보드의 POGO 핀을 S12+ 후면 접점에 맞춰 연결하면 된다. 블루투스 페어링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입력만 자주 한다면 슬림형으로도 충분하지만, 입력한 글을 고르고 수정하는 동작까지 자주 한다면 프로의 트랙패드를 쓸 이유가 분명해진다.
4. 색상을 고르기 전에 S12+부터
마음에 드는 구성을 골랐어도 마지막에 기기 옵션을 잘못 누르면 소용없다. 특히 이전 플러스용 케이스를 갖고 있다면 플러스라는 이름이 같아 그냥 옮겨 쓰고 싶어진다.
삼성의 S12+용 북커버와 키보드는 S10+·S9+용과 호환 코드가 다르다. 이전 플러스용 삼성 커버를 S12+에 그대로 재사용하는 선택은 하지 않는다. 울트라용도 S12+용과 구분해서 고른다.
삼성 제품은 상품명에 S12+ 전용이 있는지 보고 다음 코드를 맞추면 된다.
북커버: EF-BX840
슬림 키보드 북커버: EF-DX840
프로 키보드: EF-DX845
실제 국내 상품에는 EF-BX840PWEGKR처럼 코드 뒤에 글자가 더 붙는다. 위 코드 부분과 S12+ 전용 표기를 함께 보면 된다. 다른 브랜드 제품은 선택된 옵션과 호환 기기 목록에 S12+가 있는지 확인한다.
세로로 세워 책을 읽을 케이스든, 커서를 움직이며 문서를 고칠 키보드든, 장바구니에 담을 때까지 플러스 옵션이 그대로인지 한 번 더 본다. 색상은 마음에 들었는데 기기가 울트라로 선택돼 있으면 너무 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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