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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톡 특별한 친구 없애기, 지금은 끄는 버튼이 없다

    카카오톡 특별한 친구 없애기, 지금은 끄는 버튼이 없다

    없애는 법부터 찾지 말고, 뜬 게 뭔지부터 갈라라

    없애는 법부터 찾지 말고, 뜬 게 뭔지부터 갈라라

    카카오톡 특별한 친구 없애기, 이걸 검색해서 들어왔으면 순서가 하나 꼬여 있다. 2026년 7월 지금, 특별한 친구를 딱 눌러서 끄는 설정을 카카오가 안 만들어놨거든. 그러니 없애는 버튼부터 찾으면 헛다리를 짚는다. 먼저 화면에 뜬 게 '추천친구'인지 '특별한친구'인지부터 갈라야 한다.

    이 둘이 완전히 다른 물건이다. 추천친구는 내 연락처나 전화번호를 보고 '아는 사람 아니냐'며 밀어주는 옛날 기능이고, 이건 설정에서 끌 수 있다. 특별한친구는 카카오 AI가 알아서 한 명을 골라 생일인 친구 위아래에 올리고 그 옆에 선물하기 버튼을 붙여두는 기능이다. 4월 중순부터 일부 사용자한테 시범으로 깔린 새 기능이고, 이건 지금 끄는 스위치가 없다.

    오늘 날짜로 '특별한친구 1분만에 끄기' 같은 글이 우르르 올라왔는데, 하나씩 열어보면 대부분 설정에서 친구 추천 허용을 끄라는 얘기다. 그건 위에서 말한 추천친구를 끄는 옛날 방법이지 특별한친구랑은 상관이 없다. 없애는 법을 검색하는데 정작 없애는 버튼이 없으니, 있던 다른 설정이라도 갖다 붙인 셈이다.

    내가 지정한 적도 없는데 왜 떴나

    내가 지정한 적도 없는데 왜 떴나

    특별한친구는 내가 고른 사람이 아니다. AI가 관계 패턴을 보고 알아서 골라 올린 거다. 그래서 '내가 언제 얘를 특별한 친구로 지정했지?' 하고 아무리 뒤져도 안 나온다. 지정한 적이 없으니까.

    서울경제 보도를 보면 카카오 AI는 상대가 프로필 사진이나 상태메시지를 바꿨는지, 나랑 메시지를 얼마나 자주 주고받는지, 기념일이 언제인지 같은 걸 본다. 그걸로 친하다고 판단한 사람을 올리고 선물하기로 연결한다.

    네이버 지식인에는 이게 즐겨찾기로 등록한 친구를 모아 보여주는 거라는 답이 하나 달려 있는데, 이건 믿지 마라. 전화번호도 저장 안 한 사람이 떴다는 사람, 시부모님 두 분이 뜨고 그 아래 어버이날 선물이 붙어 있더라는 사람, 어린이날엔 조카가 떴다는 사람, 작년에 선물 한 번 준 사람이 떴다는 사람까지 있다. 즐겨찾기로는 설명이 안 되는 사례가 훨씬 많다. 특히 작년에 선물 준 사람이 뜬 걸 보면 과거 선물 이력도 계산에 들어가는 것 같다.

    회사 상사가 떠서 부담스럽다는 사람도 있더라. 업무 연락을 자주 하니 AI 눈엔 친한 사이로 잡힌 거다. 40대쯤 되면 카톡 친구 목록이 반은 일이고 반은 가족인데, 하필 그 둘이 골라 뜨니 없애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그래서 없앨 수 있나, 정직하게

    그래서 없앨 수 있나, 정직하게

    지금으로선 확실하게 끄는 방법이 없다는 게 정직한 답이다. 블로그마다 방법을 내놓는데 서로 엇갈리고, 카카오가 공식으로 '이렇게 끈다'고 밝힌 건 없다.

    한 블로그는 특별한친구는 끄거나 숨기는 기능 자체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대신 약 24시간쯤 지나면 다른 친구로 알아서 교체된다고 한다. 다른 블로그는 즐겨찾기를 해제하거나 숨기면 된다고 하고, 또 다른 글은 이름을 1~2초 꾹 눌러 목록에서 숨기기를 고르면 바로 사라진다고 한다. 문제는 이 세 글이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고, 어느 것도 카카오 공식으로 확인된 게 아니라는 거다.

    더 답답한 건 카카오 고객센터 답변마저 어긋난다는 점이다. 한 사용자가 '어제 선물하려던 친구'라는 항목이 왜 떴는지 물었더니, 고객센터는 '내가 선물하려던 친구'라는 뜻이라고 안내했다. 근데 정작 그 사용자는 최근에 들어가 본 적도 없는 친구들이라 설명이 안 맞는다고 했다. 만든 쪽 안내조차 실제와 어긋나니, 이 기준이 사용자한테 얼마나 안 보이게 돌아가는지 알 만하다.

    그러니 지금 확실한 건 하나뿐이다. 그냥 두면 시간이 지나 다른 친구로 바뀐다. 프로필을 길게 눌러 숨기기를 시도해볼 순 있는데, 이게 특별한친구에도 통하는지는 교차 확인이 안 된다. 된다는 글도 있고 안 된다는 글도 있으니, 되면 다행이고 안 돼도 이상한 게 아니다.

    카카오는 왜 끄는 버튼을 안 만들어놨나

    카카오는 왜 끄는 버튼을 안 만들어놨나

    카카오가 왜 끄는 버튼을 안 만들어놨는지를 알면 이 답답함이 좀 풀린다. 이건 깜빡한 게 아니라 돈 얘기다. 특별한친구는 카카오가 카톡으로 선물을 팔려고 만든 커머스의 첫 단추거든.

    카카오 커머스는 이미 회사 전체 매출의 11.7%를 차지한다. 카카오는 앞으로 특별한친구를 시작으로 AI를 써서 이 선물 장사를 더 키우겠다고 밝혔다. 친구가 프사를 바꾼 순간, 기념일이 다가온 순간을 AI가 잡아내 지금이 선물할 때라고 옆구리를 찌르는 거다.

    디시인사이드에는 작년에 선물 준 사람이 이렇게 뜨는 걸 보고 '그냥 메신저면 메신저답게 살라'는 반응이 올라왔다. 사용자는 메신저를 쓰러 왔는데 카카오는 그 위에 가게를 열고 싶은 거다. 방향이 이렇게 어긋나 있으니, 사용자가 끄고 싶어 하는 기능을 카카오가 순순히 끄게 해줄 이유가 별로 없다.

    지금 상태와, 그래서 뭘 하면 되나

    지금 상태와, 그래서 뭘 하면 되나

    7월 16일 지금도 특별한친구는 끝나지 않고 계속 시범 중이다. 끄는 버튼을 기다리는 게 현실적으론 거의 유일한 답이다.

    카카오는 특별한친구와 관련해 다양한 이용자 반응을 확인하고 있고 피드백을 계속 반영하겠다고 했다. 논란을 알고는 있다는 얘기다. 뒤집으면 아직 정식 출시가 아니라 반응을 보는 중이라, 사람들이 충분히 시끄러우면 끄는 기능이 생길 여지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때까지 지금 할 수 있는 걸 정리하면 이렇다. 거슬리는 게 추천친구면 설정에서 친구 추천을 끄면 된다. 특별한친구라면 프로필을 길게 눌러 숨기기를 한번 시도해보되 안 돼도 놀라지 말고, 그냥 두고 하루쯤 지나 교체되기를 기다리는 방법이 있다. 상대한테 알림이 가는지 걱정하는 사람이 많던데, 숨기기나 설정 변경으로는 알림이 안 간다는 게 여러 글의 공통된 얘기다. 다만 이것도 카카오 공식 확인은 아니다.

    없애는 법이 아직 안 나온 게 오늘의 답이다. 이걸 열어줄지, 이대로 정식 기능으로 굳힐지는 순전히 카카오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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