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튜브 프리미엄 싸게 쓰는 첫 방법은 결제 화면을 바꾸는 것
아이폰을 쓴다면 앱을 닫고 사파리로 들어가는 것만으로 매달 4,600원이 준다. 유튜브 앱 안에서 결제하면 애플 수수료가 얹혀 19,500원이고, 브라우저에서 유튜브 사이트에 들어가 결제하면 안드로이드와 같은 14,900원이다. 같은 계정, 같은 기능인데 창을 어디서 열었느냐만 다르다.
나도 처음엔 앱에서 눌렀다가 나중에 명세서를 보고 알았다. 한 해로 치면 55,200원 차이다.
이 값 자체가 2023년 12월 8일에 10,450원에서 14,900원으로 한 번에 43% 오른 것이다. 2020년 9월 이전에 가입한 장기 회원은 8,690원을 내고 있었는데, 그쪽은 인상률이 71%였다. 지금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이 아니라 실제로 그때 뛴 값이다.
결제 경로부터 확인하는 게 유튜브 프리미엄 싸게 쓰는 방법 중 가장 먼저 할 일이다. 조건도 인증도 없고, 다음 결제일부터 바로 적용된다.
2. 음악을 안 듣는다면 라이트 8,500원이 유튜브 프리미엄 싸게 쓰는 방법이다
프리미엄 라이트는 웹과 안드로이드 기준 월 8,500원, iOS는 10,900원이다. 2026년 1월 30일부터 순차 출시됐고, 지금은 유튜브 왼쪽 메뉴에서 바로 가입할 수 있다. 영상 중간 광고가 사라지고, 백그라운드 재생과 오프라인 저장까지 된다.
빠지는 건 유튜브 뮤직이다. 음악 권리자가 권리를 가진 영상은 백그라운드 재생과 저장이 안 되고, 쇼츠와 검색·탐색 화면에는 광고가 남는다. 출퇴근길에 화면 끄고 음악을 듣는 사람이라면 이 요금제는 답이 아니다.
이 가격에는 조건이 하나 붙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뮤직 끼워팔기를 조사하자 구글이 내놓은 시정안이라, 새 요금제를 최소 1년간 올리지 못하고 올리더라도 4년 동안은 해외 대비 최저 가격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당분간 안 오르는 값이라는 뜻이다.
강의나 뉴스, 리뷰 영상 위주로 본다면 6,400원을 매달 아끼면서 기능은 거의 그대로 간다.
3. 우회 결제는 이제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을 낮추는 방법이 아니다
인도나 튀르키예로 국가를 바꿔 결제하던 길은 지금 사실상 닫혔다. 유튜브는 2024년 2월부터 가입 국가에서 6개월간 접속하지 않으면 멤버십을 정지했고, 2024년 10월에는 그 나라에서 발급한 카드가 없으면 결제 자체를 막았다.
2025년 9월 26일 약관 개정으로 기준이 더 좁아졌다. 가입 국가 밖에서 4주 이상 접속하거나 VPN으로 국가를 속이면 약관 위반이고, 프리미엄이 일시 중지되거나 해지될 수 있다.
잃는 게 구독료만이 아니다. 가입에 쓴 지메일 계정이 통째로 정지된 사례가 나왔다. 드라이브 파일과 메일이 얹혀 있는 주 계정이라면 14,900원 아끼려다 그걸 다 건다.
한 달에 2,000원이라는 인도 가격은 지금도 그대로다. 다만 그 값에 닿으려면 인도에서 발급한 카드가 있어야 한다.
4. 공유 플랫폼이 요구하는 백업 코드가 무엇인지 먼저 보라
검색하면 상위에 줄줄이 나오는 월 4,000~5,000원대 공유 플랫폼은 두 방식으로 나뉜다. 가족 그룹에 초대장을 받아 들어가는 쪽과, 내 구글 계정에 대신 로그인해 결제해 주는 쪽이다. 값이 싼 건 대개 뒤쪽이다.
뒤쪽은 구글 아이디와 비밀번호에 더해 2단계 인증 백업 코드를 요구한다. 이 코드는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때 계정에 들어가라고 만든 열쇠다. 넘기는 순간 2단계 인증이 있으나 마나가 된다. 쓰고 나서 재발급하면 된다지만, 그 사이에 무엇을 했는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가족 그룹 초대 방식은 비밀번호를 넘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낫다. 대신 한국은 가족 요금제 자체가 없어서 해외 그룹에 얹히는 구조라, 그룹이 해제되면 그날로 끊긴다. 6개월치나 1년치를 미리 낸 상태에서 말이다.
여기서 갈리는 건 값이 아니라 무엇을 거느냐다. 월 5,000원짜리와 8,500원짜리의 차이는 3,500원이고, 라이트 쪽은 계정을 아무에게도 넘기지 않는다.
5. 통신사와 제휴 상품은 이미 내는 돈이 있을 때만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이 싸진다
통신사 구독 상품은 프리미엄 한 개만 놓고 보면 정가보다 크게 싸지 않다. LG유플러스 유독은 프리미엄에 다른 혜택 하나를 묶어 13,900원대, 배달 앱 결합 상품은 13,990원 수준이다. 두 서비스를 따로 구독하던 사람에게만 계산이 맞는다.
디시인사이드 유튜브프리미엄 갤러리에는 유플러스 부가서비스에 가입해 넉 달간 25,000원, 이후 29,000원을 내고 그 안의 다른 구독을 되파는 식으로 실부담을 낮추는 글이 올라온다. 계산은 맞지만 조건이 여럿 붙고 2년 약정이 걸린다.
배달 앱을 원래 쓰고 있었다면 결합이 이득이고, 아니라면 항목만 늘어난다. 지금 내는 통신비와 구독료를 종이에 적어 놓고 겹치는 게 있는지부터 보면 된다.
매달 14,900원이 아깝다는 생각에 여기까지 온 사람이라면, 순서는 이렇다. 아이폰이면 웹 결제로 바꾸고, 음악을 안 듣는다면 라이트로 내리고, 그래도 부담이면 이미 내고 있는 통신비와 묶는다.
자주 묻는 질문
프리미엄에서 라이트로 바꾸면 저장해 둔 영상은 어떻게 되나
라이트도 오프라인 저장을 지원한다. 다만 음악 권리자가 권리를 가진 영상은 저장이 풀린다.
미성년자도 가입할 수 있나
결제 화면에서 성인 인증을 따로 요구하지 않아 체크카드로 가입이 된다.
라이트로 유튜브 뮤직을 따로 쓸 수 있나
뮤직 프리미엄만 따로 구독하면 11,990원이라, 라이트와 합치면 정가를 넘는다. 둘 다 필요하면 프리미엄 하나가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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