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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만원으로 오른 아이폰17e, 빠진 기능 5가지와 아이폰17과의 선택 기준

    아이폰17e는 올해 3월 11일 국내에 나온 애플의 가장 싼 새 아이폰이다. 출시 때 가격은 256GB 99만원이었다. 그런데 9월 10일 아이폰18 프로 발표와 같은 날, 애플 공식 스토어 가격이 115만원으로 올랐다. 99만원 가성비폰으로 소개한 글은 대부분 가격 인상 전 이야기다.

    바뀐 건 가격뿐이다. A19 칩, 256GB 기본 용량, 맥세이프는 그대로고 60Hz 화면과 뒷면 카메라 하나, 노치도 그대로다. 그래서 115만원을 낼 만하냐는 판단은 이 폰에 빠진 기능들이 내게 필요한지에 달렸다.

    1. 지금 가격, 99만원이 아니라 115만원

    애플 공식 스토어의 현재 가격이다. 괄호 안은 인상 전 가격이다.

    아이폰17e 256GB 115만원 (99만원)

    아이폰17e 512GB 145만원 (129만원)

    아이폰17 256GB 145만원 (128만7천원)

    아이폰17 512GB 175만원 (158만4천원)

    미국에서도 599달러에서 699달러로 100달러 올랐다. 머니투데이는 가파르게 오른 메모리 가격을 배경으로 꼽았다. 같은 날 아이폰17 프로와 프로맥스는 애플 공식 판매 목록에서 빠졌다.

    위 가격표에서 눈여겨볼 조합이 있다. 17e 512GB와 아이폰17 256GB가 똑같이 145만원이다. 이 이야기는 4번에서 다시 한다.

    통신사와 오픈마켓 가격은 판매처가 따로 정한다. 출시 당일 전자신문 보도로는 공시지원금이 KT 5만~25만원, LG유플러스 5만2천~23만원, SK텔레콤 4만5천~13만8천원이었고, 최대로 받으면 74만원 수준이었다. 반년 전 조건이라 지금은 대리점에서 다시 받아 봐야 한다. 7월에 올라온 구매 후기에는 오픈마켓 결제가가 94만~96만원대로 적혀 있다. 공식 가격 인상 뒤에도 해당 가격으로 살 수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래서 가격이 오르기 전 금액으로 살 수 있는 재고가 있는지부터 찾는 게 가장 확실하게 아끼는 방법이다.

    2. 115만원에 들어 있는 것

    칩은 아이폰17과 같은 A19다. 그래픽 코어가 하나 적은 4코어지만 톰스가이드 비교에서 벤치마크 점수는 거의 같았다. 램 8GB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한다. 다만 일부 기능은 아직 한국어로 나오지 않는다.

    전작 16e에서 달라진 내용은 이렇다.

    기본 용량 128GB256GB

    무선 충전 Qi 7.5W → 맥세이프·Qi2 15W

    모뎀 C1 → C1X (애플 발표 기준 최대 2배 빠름)

    앞유리 Ceramic Shield → Ceramic Shield 2 (긁힘 방지 3배)

    일반 모드로 찍은 사진을 나중에 인물 사진으로 바꾸는 기능 추가

    체감이 가장 큰 변화는 맥세이프다. 16e에는 자석 충전기, 차량 거치대, 카드지갑을 붙일 수 없었는데 17e부터는 붙는다.

    배터리는 동영상 재생 최대 26시간으로 16e와 같다. 톰스가이드 배터리 시험에서는 12시간 35분이 나와 아이폰17(12시간 47분)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유선 충전은 20W 이상 어댑터를 쓰면 30분에 50%까지 차는데, 어댑터는 따로 사야 한다. IP68 방수방진(수심 6m, 30분), 동작 버튼, Face ID, USB-C도 갖췄다. 색은 블랙, 화이트, 소프트 핑크 세 가지다. 소프트 핑크는 조선비즈 체험기가 연한 딸기우유색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옅은 분홍이다.

    3. 빠진 기능 5가지, 사기 전에 필요한 기능인지 확인

    첫째, 60Hz 화면이다. 아이폰17은 120Hz다. 60Hz 폰을 쓰던 사람은 차이를 잘 못 느끼지만, 120Hz를 써 본 사람에게는 스크롤이 끊겨 보인다. 와이어드도 한 번 부드러운 화면에 익숙해지면 돌아가기 어렵다고 썼다. 밝기도 톰스가이드 측정에서 최대 1,002니트가 나와 아이폰17(1,505니트)보다 낮았다. 한낮 야외에서 차이가 난다.

    둘째, 초광각 카메라가 없다. 뒷면 카메라는 4800만 화소 하나다. 2배는 센서 가운데를 잘라 쓰는 광학 품질 줌이라 인물 사진에는 쓸 만하다. 대신 넓게 담는 0.5배와 접사 모드가 없어서 단체 사진, 좁은 실내, 넓은 풍경을 찍기 어렵다. 전면도 1200만 화소라 아이폰17의 1800만 화소 센터 스테이지 카메라보다 한 번에 담기는 폭이 좁다.

    셋째, 다이내믹 아일랜드 대신 예전 노치다. 톰스가이드는 영상을 전체 화면으로 볼 때 거슬린다고 했고, 와이어드는 큰 문제로 보지 않았다.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

    넷째, 초광대역(UWB) 칩이 없다. 에어태그를 쓰는 사람이라면 꼭 확인해야 한다. 잃어버린 물건을 방향과 거리로 찾아 주는 정밀 찾기를 쓸 수 없다.

    다섯째, 충전 속도다. 무선은 15W로 아이폰17의 25W보다 느리고, 유선도 아이폰17이 빠르다. USB-C로 모니터에 화면을 띄우는 영상 출력도 17e에는 없다.

    발열도 짚어 둔다. 조선비즈 체험기에 따르면 게임이나 비주얼 인텔리전스를 오래 쓰면 금방 뜨거워졌고 고속 충전 중에도 열이 느껴졌다. 같은 글은 메신저, SNS, 영상 시청 같은 기본 용도에는 적당하다고 평가했다.

    4. 아이폰17과 30만원 차이, 누구에게 맞는지 비교

    값이 오른 뒤에도 256GB끼리 차이는 30만원 그대로다. 30만원을 더 내면 120Hz 6.3형 화면, 초광각과 접사, 넓게 찍히는 전면 카메라, 다이내믹 아일랜드, 더 빠른 충전을 쓸 수 있다. 칩 세대와 저장 용량, 맥세이프, 애플 인텔리전스는 같다.

    17e가 맞는 사람

    메신저·SNS·영상·검색이 대부분인 사람

    아이폰 14 이전 모델이나 미니처럼 60Hz 폰에서 넘어오는 사람

    사진은 인물과 일상 위주이고 풍경이나 단체 사진이 드문 사람

    약정 없이 자녀에게 사 줄 공기계를 찾는 부모

    아이폰17이 나은 사람

    여행·풍경·단체 사진을 자주 찍는 사람

    120Hz 폰을 이미 써 본 사람

    게임을 오래 하는 사람

    512GB를 생각했다면 여기서 한 번 멈춰야 한다. 17e 512GB 값이면 아이폰17 256GB를 살 수 있다. 사진과 영상을 256GB 넘게 폰에 담아야 하는 게 아니라면, 같은 돈으로는 아이폰17 256GB의 기능이 더 많다. 용량이 가장 중요하다면 17e 512GB가 맞다. 월 1,100원부터 시작하는 아이클라우드+로 저장 공간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

    16e를 쓰고 있다면 서두를 이유가 적다. 맥루머스는 16e에서 넘어오면 일상 속도 차이는 크게 못 느낄 거라고 봤다. 맥세이프가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그대로 써도 된다.

    5. 기다린다면, 아이폰18e는 아직 소문 단계

    다음 보급형인 18e는 외신 보도에서 2027년 봄 발표설이 나온다. 애플이 밝힌 일정은 아니다. 17e가 3월 2일 발표, 3월 11일 출시였으니 비슷한 시기를 짐작해 볼 수 있을 뿐이다. 2나노 A20 칩 이야기와 함께 60Hz 화면은 그대로 간다는 전망도 같이 돈다.

    가격이 내려갈 거라는 기대는 접는 게 좋다. 이미 나와 있는 모델 가격까지 올린 이유가 메모리 원가였고, 메모리 원가가 오른 상황이 반년 안에 풀린다는 근거는 지금 나온 자료에 없다.

    그러니 지금 폰이 버틸 만하면 18e 발표를 보고 정해도 늦지 않다. 배터리나 속도 때문에 당장 바꿔야 한다면, 115만원을 바로 결제하기 전에 가격이 오르기 전 금액으로 살 수 있는 재고와 통신사 지원금 조건부터 비교하자. 그래야 돈을 아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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